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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00학번이다.
석사과정 00학번이 아직도 학교에 남아있으려니 문제가 많군.

대학원에 합격하고 3월 첫날, 남들이 입학식 하는날 나는 휴학식을 했다.
기숙사 등록도 안하고 지도교수 선정도 안했으니 의외로 휴학 절차는 간단했다.

그리고 한달간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4월 10일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했다. 그리고 2년2개월 군 복무를 했다.
2002년 6월 9일 전역을 할 때는 월드컵의 열기가 한창이었다.

대~한민국을 외쳐대고, 한달간 유럽 배낭 여행을 다녀오니 복학을 할 때가 찾아왔다.
복학 절차도 역시 휴학 만큼이나 간단했다. 기숙사 신청까지 마쳤다.

다른 00학번 석사과정 학생들은 대부분 이미 박사과정에 진학했거나 학교를 떠났다.
연구실에 가보니 01, 02학번들이 석사과정 선배들이었다.

학번 순으로 출석부가 작성되는 시스템에서는 항상 내 이름이 맨 위에 있었다.
2002년 가을, 첫 학기는 대학원에 적응하며 재미있고 무난하게 보낼 수 있었다.

문제는 2003년 봄학기 기숙사 배정때 발생했다.
어디나 그렇지만, 군 복무 휴학은 휴학 중에서도 예외로 인정되고 있다.

당시 모 동아리에서 기숙사 추첨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학교에서 사용하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기숙사 추첨을 하려고 하니 연차초과자이기 때문에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그 프로그램은 나를 연차초과자로 인식하고 있었다.

나라를 위해 2년 반 시간 보내고 왔는데 이렇게 대접을 받고 나니 섭섭했다.
학생복지팀 찾아가서 사정을 얘기해서 겨우 추첨권 받아서 기숙사를 추첨했다.

그리고 2003년 1년,
초등학교 1학년, 5학년, 고등학교 2학년 같은 반 친구이자
대학교 2학년 룸메이트였던 친구와 즐거운 기숙사 생활을 했다.

2004년 봄이 다가왔다.
올해부터는 시스템이 바뀌어서 재학생은 다시 추첨을 하지 않는다.
미국 출장 다녀 오느라고 기숙사비를 하루 늦게 내기는 했지만
기숙사 입사를 위한 신체검사도 마치고 나름대로 문제 없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어제 발생했다. 기숙사 문에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이 방에 새로 입사 하게된 학생이니 언제 방을 정리할 것인지 알려 달라는 것이다.
이런 황당한 ... 덕분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오늘 아침 일어나자 마자 사감실에 확인하고 다시 학생복지팀에 전화하고
학교측의 착오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아 매년 이런 일 하기 정말 불편하다.
다행히 쫓겨나지는 않았고, 내 방에 배정된 학생이 다른 방으로 옮기기로 했다.

하마터면 기숙사에서 쫓겨날 뻔 했네. 00학번 복학생의 설움이다.


하지만, 단 한가지 좋은점이 있다.
우리 학교 대학원는 01학번부터 등록금이 생겨서 매년 10만원씩 인상 되어 왔다.

00학번 무료
01학번 10만원/학기 (무한대% 인상)
02학번 20만원/학기 (100% 인상)
03학번 30만원/학기 (50% 인상)

그리고 지금 입학하는 04학번은 40만원/학기 이란다.
하지만 나는 00학번이기 때문에 등록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다. 참 다행이다.
연차 초과 되면 등록금을 내야 할지도 모르니 한학기 열심히 해서 어서 졸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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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k2n
    2004/11/27 11:3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상당히 늦게 군대를 다녀오셨군요.
    음.저도 더 늦기전에 얼릉 다녀와야하는데.
    몸이 안좋아서..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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